<아티스트 웨이>라는 책을 읽었다.
대학교 때 만난 지인의 소개로 알게된 책인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다 못 읽었다.
참 끝까지 읽는 게 어려운(?) 책이다.
우리 자신 안에는 창조성이 숨겨져 있다.
이 창조성을 사용하면 누구나 아티스트 같은 삶을 살 수 있다.
위의 내용이 중심 내용이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모닝 페이지" 이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하루 3페이지 씩 자신의 의식의 흐름을 적는다.
공감가는 부분이 있어서 어떻게든 실행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모닝 페이지"를 쓰면서 생각이 정리된 게 있다.
우리는 왜 취업과 창업을 고민하는 것일까?
돈 벌이를 위해서? 아니면 일이 필요하니까? 경력을 이어가기 위해서?
다 맞는 말인데, 이런 이유보다는 조금 더 밑에 있는 이유를 들춰보고자 한다. (참고로 전적으로 주관적인 관점이다)
당신은 스스로 일의 방향을 만들어서 해본 경험이 있는가?
회사 생활만 거의 18년은 한 것 같다.
회사 다니면서 많이 들었던 말들이 있다.
"일을 주지 않아도 그정도 연차이면, 스스로 일을 만들 수 있어야지!!!"
"시키는 일만 하지 말고 알아서 일을 만들어서 할 줄 알아야지!"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본인에게 주어진 업무와 위치가 있다.
울타리가 정해진 가운데에서 일을 찾는 건 한계가 있다.
회사에서 일을 찾아서 하라는 말은 완전히 새로운 일을 찾으라는 뜻이 아니다.
아마도 주어진 일 가운데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는 뜻일 것이다.
회사 생활 10년을 넘게 하면서, 이런 부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회사 다니면서 벌였던 많은 프로젝트들과 스스로 기획하고 보고서를 쓰고, 개발하고 했던 일들이 결국엔 회사가 정한 목표와 범위 내에서 내가 발버둥한 결과일 뿐이었다.
애초에 어떤 범위와 목표도 없이 시작한 적이 없었다.
처음부터 스스로 방향과 목표를 정해서 일을 하고, 성과를 올린 적이 없다는 점. 이게 두려웠다.
지난 회사 생활 18년의 삶을 정리해보니, 누군가의 인정과 월급, 성과금에 매혹되어 그 안에서만 열심히 살았다.
스스로 일의 방향을 정한 적이 있는 지,... 누군가가 정한 범위가 아닌 자신이 범위를 정했는 지... 검토해보자.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는다. 처음은 누구나 힘들다.
대학 시절에 했던 고민을 동일하게 요즘도 하는 것 같다.
' 난 무엇을 하고 싶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지?'
대학 졸업할 때도 이런 고민을 했었다.
그 당시에는 사업을 하고 싶었고, 사장님이 되고 싶었다.
왜냐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돈도 많이 벌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
대기업이나 공기업을 가려고 하는 아이들과는 차별성을 가졌다며, 스스로 착각하고 교만했다.
여기서 중요한 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라는 것이다.
난 그 때 하고 싶은 일을 명확하게 정하지 않았다.
그냥 사업이 하고 싶은 일이라고 치부했던 거 같다.
그래서, 참 많이도 돌았다.
사업을 규정한답시고 기획에서 디자인, 개발까지 업무를 하기 위해 계속 공부하고 일했다.
이제 40대 후반에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서, 또 다시 이런 생각이 다시 들었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지? 뭘 해야 하는 거지?
취업이나 창업이 중요한 게 아니다.
일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지? 방향을 정할 수 있는지? 가 중요하다.
취업이나 창업이 중요한 게 아니다.
결국, 스스로가 일을 만들 수 있는 자인가? 아니면, 누가 주는 일만 할 수 있는 자인지에 대한 문제이다.
회사를 다니건 사업을 하건 스스로 일을 만들 수 있는 자리에 있고, 그런 확신이 있으면 된다.
만약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를 계속 다니는 건 시간 벌기용(?)이라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인정하기 싫을 뿐이지...
<오늘의 정리>
- 하고 싶은 일 찾는 걸 미루지 말자. 결국 평생 같은 고민을 하기 싫다면...
- 스스로 일을 만드는 사람이 되자. 누군가에 의해 주어진 일은 언젠가는 끊기게 된다.
- 스스로에게 진짜 필요한 지식과 기술이 뭔지 고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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