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그만둔 지도 1달이 지나간다.
심경의 변화가 크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중요한 건 방향이고 어디로 가야할 지 결정을 해야 하는데,
그 결정이 어렵다.

뭘 해야 하는 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 지, 또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 모르겠다.
20년 가까이를 누군가가 시키는 일만 해왔는데...
아니, 학창 시절까지 하면, 근 30년을 누군가 시키는 일을 열심히 해서 잘 하면 칭찬받는 삶을 살았다.
그런데, 갑자기 준비도 없이 회사를 그만두게 되니 쉽지 않다.
주위에서는 경기가 안 좋다.
취업이 힘들다.. 얘기가 들려오고,
가뜩이나 나이도 많은데, 취업이 될까하는 두려움이 크다.
그래서인지 창업과 취업을 둘 다 알아보고는 있는데,
창업은 결국 혼자 해야 하는 것이어서 그런지 익숙하지가 않다.
결국 취업을 원하는 마음이 있다. 어디라도 생활비 걱정이 없게 해줄 수 있는 곳이라면 의탁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나약한 생각인 걸 알면서도, 자꾸 그런 연약함이 밀려올 때가 종종 있다.

그게 안 되었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을 해야 할까?
여러가지를 생각본다.
집안에 망가진 것들을 고치는 걸 좋아했으니까, 집 고치는 일을 배워서 해볼까?
에어컨이 돈 많이 번다는 데, 그것을 배워서 해볼까?
지입 배송을 생각해볼까?
이것 저것 생각보는데...막상 떠오르지가 않는다.
마음에 확 와닿는 게 없다.

방향이 잡히지가 않으니 그냥 망설이기만 하고 있다.
이러면 안되는 걸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으로는, 또 몸으로는 움직이지가 않는다.
누군가와 얘기라도 속 시원히 하고 싶은데, 할 수 있는 데가 없다.
정말 답답한 하루하루이다.
그나마 희망이 있는 건, 이런 상황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거기에 희망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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