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셀프 인테리어] 조명 혼자서 교체하기

푸르맨 2022. 1. 24. 01:15

셀프 조명 교체 하기 (소요시간 : 30분, 난이도 : 하)

 

아내가 오래전부터 부엌 조명 좀 바꾸자고 졸랐다.

당시에는 여분으로 사놓았던 촛대등이 너무 많이 남아 있어서 미루었었다.

 

새해 들면서 아내가 이번엔 바꾼다고 하면서, 열심히 새로운 조명을 찾았다.

다행히 인터넷으로 LED 등(노란불, 12W) 3개 합쳐서 12만 5천원에 질렀다.

(보통 조명을 고를 때 밝기를 Watt로 생각하면 간편하다)

 

이제 문제는 설치이다.

설치기사를 부르면 간단하다.

전화로 알아봤을 땐, 대략 3~4만원 정도 한다고 한다.

 

가격은 많이 비싸지 않는데...

조명을 교체하는 게 사람 부를 정도로 어렵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부엌 수전과 화장실 수전을 몇 번 교체해보고 나니...

조금은 셀프 시공에 자신감이 붙은 거 같다.

 

아내와 실랑이 끝에,

내가 혹시 실패하더라도 처음부터 설치기사 안 불렀다는 등의 잔소리는 하지 않기로 약속을 받아냈다.

 

드디어 조명이 도착했다.

새로운 조명 도착

 

기존에 있던 조명은 샹들리에 촛대등이다.

예전에 살던 분들이 남기고 간 건데, 그 후로 9년동안 잘 사용했다.

노란 불이 아늑해서 좋았다.

다만, 몇 가지 걸렸던 건...

촛대등이 가끔씩 펑~하고 터져서 깜짝 놀랐던 것과,

청소가 무척 어렵다는 점이다.

 

이전에 사용하던 샹들리에 - 교체 전 사진

참고로 예전에 사용했던 등은 40W짜리 대명조명에서 만든 촛대등을 6개 정도 꽂았던 거 같다.

 

셀프 조명 설치 방법

 

1. 가장 중요한 안전 사항!!!

셀프 시공하다가 다치면 아내한테 무척 혼난다.

게다가 전기를 만지는 일이지 않은가...

 

  (1) 집안의 전체 두꺼비집을 내린다.

  (2) 장갑을 착용한다.

 

2. 기존 조명을 제거한다.

간단하다.

천장과 연결된 나사를 전동드릴을 가지고 풀어준다.

핸디용 전동드릴로도 충분하다.

그런 다음, 연결된 전선을 잘라준다.

기존 조명 제거중

3. 새 조명의 거치 브라킷 설치

조명 구성품을 살펴보면, 천장과 조명을 연결시켜줄 브라킷이 있다.

이걸 먼저 천장에 박아줘야 한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천장에 나와있는 (집에 달려있는?) 조명 전선들을

빼낼 공간은 꼭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다.

 

천장에 브라킷 설치 - 조명 전선 빼낼 공간은 미리 봐두자.

 

4. 새 조명의 전선과 천장에 나와있는 전선을 연결한다.

요즘은 연결 소켓이 있는 집도 많던데,

우리 집은 지은 지 오래된 집이라서 그런지 연결 소켓이 없다.

그래도 상관없다.

전선  2개를 색깔에 상관없이 하나씩 서로 엮어서 연결한 후,

검은색 절연테이프로 꼼꼼하게 둘러준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절연테이프를 각각의 전선에 둘러주었다.

 

천장에 있는 전선과의 연결 - 절연테이프를 아끼지 말자

 

5. 새 조명의 위치를 잡은 후, 고정시킨다.

벌써 마지막 단계이다.

천장의 구멍 속으로 여분의 전선들을 밀어넣고,

새 조명을 보기좋게 고정시킨다.

구성품으로 온 너트나 나사 등을 이용해 고정시키면 끝이다.

 

고정시키기 전에 먼저 위치를 잡는다

 

고정한 다음에, 다시 위치를 변경하는 건 너무 귀찮은 일이다.

고정하기 전에 반드시 위치를 먼저 잡아보자.

그리고, 한명이라도 더 있으면 훨씬 수월하다.

조명 달 때 옆에서 잠시라도 누가 붙잡아주면, 훨씬 낫다.

가족이나 친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받는 것도 좋다.

 

혼자 달려면, 달 수는 있다. 어렵지는 않지만,...

 

6. 감상하기

스스로 한 일을 칭찬하며,

아내와 아이들의 칭찬을 요구했다.

재밌는 셀프 시공이었다.

시공 후, 불이 켜질 때 감격스러웠다. 조금은...

 

분리수거

 

샹들리에에 수많이 달린 유리들을 하나하나 뜯어냈다.

뜯다보니 이거 뜯는 시간이 셀프 조명 설치한 시간보다 더 많이 걸린 듯 하다.

먼지도 엄청 많았다.

다음부터는 절대 샹들리에는 사용하지 않으리...하며 생각했다.

힘들어도 다음 세대를 위해 분리수거는 철저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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