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

도서리뷰- <예언자>, 칼릴 지브란

푸르맨 2018. 10. 6. 21:52
 

목차

 

  • 배가 오다 
  • 사랑에 대하여
  • 결혼에 대하여
  • 아이들에 대하여
  • 베풂에 대하여
  • 먹고 마심에 대하여
  • 일에 대하여
  • 기쁨과 슬픔에 대하여
  • 집에 대하여
  • 옷에 대하여
  • 사고 팖에 대하여
  • 죄와 벌에 대하여
  • 법에 대하여
  • 자유에 대하여
  • 이성과 열정에 대하여
  • 고통에 대하여
  • 자기 인식에 대하여
  • 가르침에 대하여
  • 우정에 대하여
  • 대화에 대하여
  • 시간에 대하여
  • 선과 악에 대하여
  • 기도에 대하여
  • 쾌락에 대하여
  • 미에 대하여
  • 종교에 대하여
  • 죽음에 대하여
  • 고별

 

느낀점 및 추천이유

 

얇은 책이지만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책은 아니었다.  

산문시라는 장르 자체가 나에게는 매우 생소하게 느껴졌다.

문장에 운율을 넣어 얘기하는 식의 전개가 처음에는 낯설었다. 

 

다 읽고 나니 오히려 산문시 형태여서 좀더 전달력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주제에 대한 심오한 깨달음이 담겨있는 이야기들이 엮여 있다. 

 

예전에 어떤 분이 이 책을 추천해준 이유를 알 것 같다. 

책은 얇은데, 읽으면서 자꾸 멈쳐서 뭔가를 생각하게 해주었다.

지난 과거에 내가 가졌었던 마음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힘들고, 삶을 살아가면서 마음에 자꾸 부딪침이 있는 것은 내 자신이 아직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과수원의 나무들이나 목장의 양떼들은 스스로 살기 위해 베풀고, 계속의 상록수도 허공에 향기를 베푼다.

그런 자연의 모습이 너무 자연스러운 것이다.

나의 삶도 큰 의미에서는 자연 속에 살고 있는 것인데, 나무나 양 떼와는 다른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많다.

열정이라는 빛 속에서 가려진 욕망이라는 부분이 내 자신을 자연스럽지 않게 하고 있다.

삶은 결코 뒤로 돌아가지 않는것이고, 어제에 머물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자꾸 남들을 내가 지나온 삶의 기준으로 바라본 내 모습이 느껴졌다.

책을 읽는 동안 내가 가지고 있는 부자연스러운 부분을 보게 되었다. 

 

내 마음과 영혼과 육체적인 것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

1년 후 이 책을 다시 읽었을 때, 그 때 나는 어떤 느낌을 받을지 궁금하다.

내년 이맘 때에 이 책을 다시 읽고 내 자신이 얼마나 성장했는 지 점검해보고 싶다.

 
 

인상깊었던 구절

 
 
 
 P21. 사랑은 마치 곡식단처럼 그대를 자기에게로 거두어 들이는 것. 
         사랑은 그대를 두드려 벌거벗게 하는 것.
         사랑은 그대를 갈아 순백으로 변하게 하는 것.
         사랑은 그대를 부드러워질 때까지 반죽하는 것.
         그리하여 신의 거룩한 향연을 위한 신성한 빵이 되도록 자신의 성스러운 불꽃 위에 올려놓는 것.
 
 P27. 서로 가슴을 주라, 허나 간직하지 말라.
         오직 삶의 손길만이 그대들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허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서 있는 것을.
         참나무와 사이프러스나무도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P28. 그대들의 아이라고 해서 그대들의 아이는 아닌 것.
         아이들이란 스스로 갈망하는 삶의 딸이며 아들인 것.
         그대들을 거쳐 왔을 뿐 그대들에게서 온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비록 지금 그대들과 함께 있을지라도 아이들이란 그대들 소유가 아닌 것을.
 
 P29. 그대들이 아이들같이 되려 애쓰되 아이들을 그대들같이 만들려 애쓰진 말라.
         왜냐하면 삶이란 결코 뒤로 되돌아가지 않으며, 어제에 머물지도 않는 것이므로.
         그리하여 사수이신 신은 무한의 길 위에 한 표적을 겨누고 그분의 온 힘으로 그대들을 구부리는 것이다. 
         그분의 화살이 더욱 빨리, 더욱 멀리 날아가도록
 
 P30. 진실로 베푼다 함은 그대들 자신을 베푸는 것뿐...또 모자랄까 두려워함이란 무엇인가? 
       두려워함, 그것이 이미 모자람일뿐
 
 P31. 가진 것은 많으나 조금밖에 베풀지 않는 이들, 그런 이들은 알아주기를 바라며 베푸는 이들이다.
         허나 가진 것은 조금밖에 없으나 전부를 베푸는 이들이 있다. 
         이들이야말로 삶을 믿는 이들이며, 삶의 자비를 믿는 이들이며, 그리하여 그들의 주머니는 
         결코 비지 않는 것을.
         허나 또 베풀되 고통도 모르며, 기쁨도 찾지 않으며, 덕을 행한다는 생각도 없이 베푸는 이들이 있으니,
         그들은 마치 저 계곡의 상록수가 허공에 향기를 풍기듯 그렇게 베푼다.
 
 P33. 그대들은 가끔 말한다. '나는 베풀리라. 그러나 오직 보답 있을 것에만 베풀리라.'
         하지만 과수원의 나무들, 목장의 양떼들은 결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스스로 살기 위해 베푼다. 서로 나누지 않고 움켜쥐는 것이야말로 멸망하는 길이기에.
 
 P34. 받을 줄 아는 저 용기와 확신, 아니 받아 주는 저 자비심보다 더 큰 보답이 어디 또 있을 것인가?
 
 P41. 그대들은 또한 삶은 암흑이라는 말을 들어왔다. 그리고 피로 속에서 그대들 또한 지친 자들의 
       그 말을 되풀이한다.
         허나 내 말하노라. 강한 충동이 없을 때이야말로 삶은 진실로 암흑이라고.
 
 P57. 잊지 말라. 수줍음이란 부정한 이의 눈을 가리는 방패일 뿐임을.
 
 P85. 그대들 고통의 대부분은 스스로 택한 것.
 
 P124. 그대들 만약 신을 알고자 한다면, 수수께끼의 풀이자가 되려 하지 말라.
         차라리 그대들의 주위를 둘러 보라. 그러면 그대들은 그분이 그대들의 아이들과 놀고 계심을 보리라.
         또 허공을 바라보라. 그러면 그대들은 그분이 구룸 속을 거니시며 번개 속에 팔을 뻗고 비로 내리고 
         계심을 보게 되리라.
        그대들은 또 그분이 꽃 속에서 미소 지으시다가 이윽고 일어나 나무들 사이로 손을 흔드심도 보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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