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

과정의 발견 #2 - 꿈도 재능도 돈도 없다고?

푸르맨 2016. 10. 3. 23:18


꿈도 재능도 돈도 없다고? 당신에 없는 단 한가지는 바로 '과정'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귀가 따갑도록 외친 것인 바로 '창조경제'라는 단어이다.

애초에 박근혜 정부는 현재 존재하는 기업에 의지하지 말고 독립해서 새로운 경제 바람을 일으키길 원했던 것 같다.  

새로운 기업을 세우고 창조경제를 일으키려면, 먼저 사람들이  누가who, 무엇을what, 어떻게how, 왜why에 대해 묻고 답을 찾아내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은 '툴'에 관련된 것이 아니다. 바로 자신에 대한 물음이다.


 톰 피터스는 그의 책<<인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제 기업은 더 이상 당신을 책임지지 않는다. 당신 스스로 당신을 책임져야 한다."



35세의 늦깍이 결혼을 3개월 앞두고,  나도 다니던 회사가 망하는 바람에 강제로 퇴직처리가 되었다.

지나고 보니 그 때 난 처음으로 내 진짜 수준을 보게된 것 같다.


배우고 하고 싶은 일들을 찾아서 회사에 들어가고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정작 홀로서려고 했을 때에는 내가 좋아하는 어떤 재능이 수익성이 있는지 확신이 없었다.


난 읽기, 글쓰기, 깊이 고민하기, 만들기(개발), 가르치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회사에서 마케팅 및 해외영업으로 일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 

정작 근본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지 않고 표면적으로 재미있을 것 같은 일들을 찾아 근무한 것이

큰 실수 였음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넌 뭘 하고 싶은 거니? "

"뭘 할 때 제일 행복하니?"


정작 원하는 일을 하지 않고 돈벌이만 하며 대략 10년 정도를 보낸 후에 이 책을 보니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한 적이 많았다.



자신의 숨겨진 재능 찾기


<커리어 7Q>

1. 당신은 무엇을 파는가? (상품, 서비스, 기술, 경험 지식 등)

2. 시장가격은 얼마인가? (최고가는 얼마인가?, 이 분야의 최고는 누구인가?)

3. 어떻게 유통되는가? (진입장벽은 어떤가, 레드오션인가 블루오션인가, 미래 전망은 어떤가?)

4. 최고가 경신을 위해 언제까지 어떻게 할 계획인가? (소통 전략)

5. 신제품은 무엇이고, 언제 출시될 예정인가?

6. 최고가 되기 위해 누구를 아웃소싱해야 하는가?

7. 당신의 본질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저자는 직장인이든 직업인이든 위의 <커리어 진단 7Q>에 대한 답을 모두 할 수 있어야만 브랜드의 경제적 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앞으로 두고두고 고민해봐야 할 질문들이다. 


저자는 여러가지 경영학 및 심리학 적인 모델들을 본 책에서 자신의 재능을 찾는 과정에 적용하고 있다. 

많은 모델들이 등장해서 안목을 넓히고 여러가지 상황에 맞게 적용할 재료들이 많아진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하지만, 다소 많은 방법론적 모델 때문에 이 책의 구성이 약간 산만해보인다. 

 

자신이 잘 하는 일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일(숨겨진 재능)을 찾아 그 재능이 경제적 가치를 가지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대표 본질 찾는 법>

1. 자신을 드러내는 본질을 4개의 동사로 표현하라

   : 예를 들어, 자동차의 본질은 Run, Stop, Turn, Protect 있다.

   나의 경우에는 보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증명한다 이다.

2. 그중 대표 본질 하나를 선택한다.

   : 나의 경우는 '행동'이다.  

3. 대표 본질과 관련해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적어라.

   : 나의 경우는 현재 늦갂이 프로그래밍 공부를 대학원에서 하고 있고, 컨텐츠 사업을 하기 위해 독서 및 서평에 열중하고 있다.

4. 3번 중 자타가 공인하는 결과물이 있다면 적는다. 없다면, 분발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

   : 나의 경우는 아직 분발해야 한다.

5. 1년, 3년, 5년, 10년 뒤에도 대표 본질에 맞는 일을 하고 싶고, 그 일을 할 수 있고, 생계를 책임질 수 있다면, 

   그 일은 나의 천적일 가능성이 높다.

   : 글과 그림, 실제 산출물을 만드는 일을 계속하고 싶고, 원고료 및 일러스트로 수익을 발생시키고 프로그래밍을 통해 세상에 꼭 필요한 시스템을 개발해봐 싶다. 45세부터는 매년 책을 1권씩 내고 시고, 50 세 이후로는 그림과 글이 함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시키고 싶다.




위의 <대표 본질 찾기>는 내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좀더 명확하게 정리가 되었다. 

전에는 막역하게 1인 기업을 하고 싶다, 세계적인 사업가가 되고 싶다가는 것만 있었는데, 

나의 성향을 깊이있는 생각하게 되었고, 그를 통해 현재 내가 집중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는 알게 되었다.


저자인 조연심씨도 대학시절 영어전공을 하고 10년간 YBM 시사에서 영어교육 업무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후에야 영어가 자신의 재능이 될 수 없다는 곳을 알게 되었다. 

글을 쓰며 살고 싶다는 결심을 하고 1일 1칼럼을 쓰겠다고 결심을 하고 지속적으로 포기하지 않고 해서 벌써 7번째 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1. 자신의 본질적인 재능을 찾는다.

2.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계발한다.


인생은 수많은 선택들이 모여 구성된다고 한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선택이란 없다.

51%에 자신을 걸어보자.  숨겨진 재능을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기술'로 만들어보자.



전성기 과정의 설계의 어디쯤을 지나고  있는가



온전히 자신의 이름으로 사는 포트폴리오 인생이라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기까지 7년이 걸릴 수도 있다. 

-찰스 핸디- 


저자는 찰스 핸디의 말처럼 어떤 재능이든 최소 7년의 시간 동안 숙성이 되어야 전성기를 가지게 된다고 주장한다. 

전성기의 기준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럼 처음 7년 동안은 무조건 손가락 빨아야 한다는 것인가? 라는 우울한 생각도 하게 한다.

 

있는 사람이야 상관없겠지만, 이것저것 해봐도 안되어서 이 책을 보며 자신만의 과정을 이루어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정말 암울한 이야기이다. 

7년 이라니…





내 생각은 다르다. 요즘같이 빠르게 지나는 시대에서 7년이 지나면 퇴물이 되는 기술도 분명 있다. 

즉, 주기가 더욱더 짧아진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정과 반복적인 경험에서 오는 힘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1년 이후부터도 충분히 전문가로서 전성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 

물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니치 마켓을 잘 잡아내야 하는 게 전제이긴 하지만, 저자의 얘기와 현실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참고도서 : 
<마침내 내 일을 찾았다> - 허미니아 아이바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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