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국내 여행] 가족 여행 추천, 내포긴들 체험 마을 (충주)

푸르맨 2022. 1. 25. 00:23

충주라? 처음엔 다소 생소한 지역이었다.

 

충주에 있는 내포긴들 마을을 다녀온 건 지난 10월 말이다.

새로 온 직원분이 충주 출신이라기에 충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서울에서 차로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충주로 한번 가보자는 마음을 먹었다.

 

가족 여행을 준비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숙소이다.

호텔이 편하긴 하지만, 아이들과 같이 갈 때는 선호하지 않는다.

호텔방에서 할 게 없기 때문이다.

 

숙소에서도 뭔가 놀 수 있는, 또는 추억할 만한 뭔가가 있는..

그런 곳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물론 자금의 압박이 너무 심하면, 포기하지만...

가능하면, 독채를 찾아보려고 한다.

 

그렇다가 발견한 곳이 내포긴들 마을이었다.

내포긴들 마을 체험 숙소 

 

처음 발견한 건, 에어비앤비에서였다.

100년된 손씨네 저택이라는 말이 와닿았다.

(아내가 손씨여서???)

 

아이들에게 나의 어린 시절에 즐겨 봤던 시골집을 구경시켜주고 싶었다.

아궁이도 있다는 말에 혹~했다.

어릴 적에 불 좀 때보지 않았던가...ㅋ

 

 

서둘러 예약을 했고, 10월 말에 2박 3일로 다녀왔다.

아이들의 총평에 따르면, 지금까지 여행 중 최고였다고 한다.

(초2 남아, 7세 여아)

 

드넓은 마당, 드넓은 전용 축구장

 

일단, 집도 집이지만, 마당이 너무 넓다.

마당에 뜀틀도 있고,

해먹도 있고,

그늘도 있고,

모래놀이터도 있다.

또, 바로 앞에 있는 드넓은 축구장을 무한 사용할 수 있다.

 

진짜 마당 넓다. 독채여서 가족끼리 있을 땐, 너무 자유롭다

 

드넓은 축구장..

내포긴들 마을 체험관이 바로 앞에 있고, 그 옆에 있는 축구장을 맘껏 사용할 수 있다.

체험관이 바로 앞에 있어서, 이동 시간이 거의 없다.

 

거기에 때마침 태어난지 얼마 안된 강아지도 있었다.

약 3주 된 강아지들이 뒤뚱뒤뚱 걷는 건 너무 귀여웠다.

 

보더콜리라는 종의 강아지들...너무 귀여웠다.

 

밤에는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모닥불을 피우고,

고구마를 구워먹었다.

아이들에게 모닥불 피우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불멍의 시간은 너무 평온하다.

사진을 보니,

그때 불멍하던 시간이 너무 그립니다.

참, 내포긴들 마을은 특화 작물로 '팝콘 옥수수'를 키우시는데,,..

이때 나오는 팝콘 옥수수 대를 '번개탄'처럼 사용한다고 한다.

천연 번개탄으로 불이 꽤 오래 간다. 처음 봤다.

 

번개탄으로 사용하는 팝콘 옥수수 대

 

10월 말에는 그리 춥지 않아서인지...

마당에 개구리가 종종 돌아다녔다.

서울에서 보기 힘든 청개구리들...

한마리 한마리 잡다보니, 다섯마리나 잡았다.

아이들이 모두 키우고 싶다고 해서,,,,다섯마리 모두 키우게 생겼다.

개구리 5형제야...잘 좀 부탁한다.

 

 

마당에서 잡은 개구리 다섯마리

사과팝콘 체험도 하고, 

사과 농장에서 사과 따기 체험도 했다.

사과 농장에서는 당도가 높은지 벌들이 종종 눈에 띄였다.

사과 팝콘이 그렇게 맛 좋은지 그 때 처음 알았다.

아...그리고, 뒤늦게 사과 농장에서 사과를 더 살 걸 하며 후회했다.

 

인심이 너무 후한 팝콘 체험. 팝콘 너무 맛있다.

 

언제나 그렇듯 여행은 2박 3일은 너무 짧다.

한 7일은 되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여운이 남아야 또 여행을 떠날 거 같다.

벌써 다녀온지 3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슬슬 다음 여행을 준비해야 겠다.

 

 

내포긴들 마을 체험 숙소 안내문...

 

아직 내포긴들 마을에 다녀오지 않은 분이 있다면,

가족 여행으로 적극 추천한다.

(단, 촌캉스이므로 벌레가 있을 수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