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

히든챔피언-메이크샵에서 몰테일까지

푸르맨 2016. 10. 14. 15:27



지은이: 이승환

분류 : 경영/자기계발

출간일 : 2014년 3월 28일 

책정보 :  278 page 

평점 :  ★★★★☆

장점 : 진솔하고 솔직한 사업 생존기이다. 사업 시작부터의 A-Z과정이 모두 나타나 있다.

단점 : 비슷한 패턴의 비즈니스가 아니라면, 사업에 유사 적용하기가 어렵다.



히든챔피언-메이크샵에서 몰테일까지


[책 목차]

 1. 부딪치고 깨지면서 성장한 코센(코리아센터닷컴)

 2. 냄새나는 사내들의 향수 쇼핑몰 분투기

 3. 메이크샵의 탄생

 4. 고속 성장, 고생 시작

 5. 일본을 공격하다

 6. 시원하게 도전하고 시원하게 말아먹다

 7. 소 뒷걸음질로 쥐잡기? 몰테일의 탄생

 8. IT회사인가 이벤트 회사인가?

 9. 코센의 미래

 10. 아이디어가 아닌 '실행'으로 뭉친 회사

 11.  김기록 대표의 변



[한줄 소감]

창업가의 끈기와 오기가 대단하다.

김기록 대표의 무모하리만큼의 긍정적인 마인드를 배웠다. 

많은 경영서적에서 나온 이야기들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나와있다.

역시 창업은 생존이다. 



'메이크샵'이라는 이름은 국내 쇼핑몰 사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씩은 들어봤을 이름이다.

국내 e커머스 솔루션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쇼핑몰 솔루션이 바로 '메이크샵'이다.


이 책은 메이크샵 서비스의 중견 기업 "코리아센터닷컴(줄여서 '코센')"의 성장기와 하나의 사업모델이 자리잡는 과정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코센의 경영에는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다. 

  첫째, 실행이 곧 시장조사를 의미한다.

  둘째, 시행착오를 통해 사업모델을 구축한다. 

  셋째, 첫째와 둘째 과정을 '최대한' 반복하면서 계속 신사업에 진출한다. 


그만큼 코센은 신사업 투자에 적극적인 회사이다.


이 책을 통해 현재 국내 굴지(?)의 IT회사인  '코센'의 시작부터 지금까지를 확실히 알게 되었다.

책을 다 읽은 후, 창업에 대한 부분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실전과 이론은 많이 다르다.

'코센'의 김기록 대표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피땀 어린 흔적이 책 속에 많이 보였다.

중소기업이나 막 시작된 회사를 다녔던 나에게는 공감가는 내용이 많았다.

<히든 챔피언>에는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 시간, 돈, 인력 모든 것이 부족한 상태에서 실행한 현장이 

그대로 담겨있다.



지치지 않는 도전 정신


중소기업에서 대부분 사장님들이 싫어하는 게 '신규 사업'이다.


연말연시가 되면, 대부분 회사들이 총 결산을 하면서 '새로운 먹거리(신규 사업)' 얘기를 한다.

영업 및 마케팅 부서에서는 대부분 신규 사업에 대한 기획을 하고 발표도 하고 회식도 한다.


하지만, 그런 신규 사업에 대한 기획들을 실제로 실행되는 회사를 거의 본 적이 없다.

사장님들은 겉으로는 신규 사업을 원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현재 사업은 어느정도 한계가 보이고, 신규 사업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미래를 이어갈 수 있다고 이론적으로 생각하시기 때문이다.


 현실에서는 신규사업은 초기 투자 기간 동안에는  돈 먹는 기계이지 돈을 바로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중소기업 사장님들은 본 사업은 본인이 직접 일구었던 것이지만, 신규사업은 직원에게 위임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믿고 맡기는 게 영 찜찜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중소기업에서 신규사업은 사장님들이 괜히 사원들에게 압박 줄 때 얘기하는 '소재'일 뿐이다.


'코센'의 경우는 달랐다.

창립 이래 15년 동안 계속해서 신규 사업 또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도전이다.

 

- 화장품 쇼핑몰로 처음 사업 시작

  - 쇼핑몰 솔루션을 보급하는 사업으로 확장 (메이크샵)

  - 일본시장 진출--->실패

  - 미국시장 진출--->실패

  - 중국시장 진출--->실패

  - 몰테일 배송대행 서비스 확장 (일본, 미국, 중국 시장 실패를 기반으로)

  -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 성공

  - 미술사업에 진출

  - 1년에 100여개의 신규 사업을 시작하다 망하다 반복 중...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연거푸 막대한 적자를 경험하면서 실패하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집중한다.

그런데, '코센'은 달랐다.


'하고 싶은 사업은 반드시 한다'라는 생각으로 일본, 미국, 중국 시장을 차례로 도전한다.

결국 세 차례의 실패가 '몰테일'이라는 국내 1위의 배송대행 서비스의 시작으로 연결되면서 그동안의 적자를 상회하는 이익을 안겨주는 사업이 된다.

팟빵도 연장선상으로 나타난 서비스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얘기를 이만큼 충실히 따른 기업이 있을까?

본받을 만하다.



실행이 곧 시장조사이다


두번째로 배운 것은 '소비자 친화형 사업스타일' 이라는 점이다.


메이크샵, 몰테일 등은 초기 기획으로 진행된 사업이 아니었다.

시장 조사하고 사업 진행을 할 때만 해도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비즈니스였었다.


'코센'의 강점은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속적으로 '소비자'를 탐구하는 데 있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얻는 피드백으로 사업을 변형 및 성장시킨다.

이 부분에 대해 매우 능숙한 회사이다.


사업가가 생각하는 가치가 아닌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의 상품을 돌려주는 사업을 하였다.

이게 핵심인 것 같다.


정말 단순한 원리인데, 현실에서는 사업주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소비자에게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

이 원리의 강력함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



맺음 말


다 쓰고 보니 책에 비해 서평이 더 딱딱한 것 같다.

당시 직원이었던 이승환 작가가 김기록 대표를 밀착 취재하여 작성한 책이다.


중간중간 여과 없는 인터뷰 내용도 나오고,

'코리아센터닷컴'의 성공과 실패가 그대로 실려 있다.


영화도 실제 이야기에 근거한 영화가 더 감동이 되듯이, 이 책도 실제라서 여운이 깊이 남는다.

읽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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